milk and cat
관찰자, 따뜻한 포옹 (사진출처; dacafe.cc)
2010년 10월 8일 금요일
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
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
천상병
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
내 영혼의 빈 터에
새날이 와,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.
내가 죽는 날
그 다음 날
산다는 것과
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
한창인 때에
나는 도량과 나뭇가지에 앉은
한 마리 새
정감에 그득찬 계절
슬픔과 기쁨의 주일
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
새여 너는
낡은 목청을 뽑아라.
살아서
좋은 일도 있었다고
나쁜 일도 있었다고
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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